세종때에 전해져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스님이 길을 가다가 몹시 배가 고파 그 자리에 쓰러졌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사람이 스님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데려다가
며칠 동안 묵게 하며 배불리 먹여주었다.
스님은 너무도 고마워서 묘지로 쓸 명당을 잡아주었다.
그런데 묘를 쓰고 나서 후손이 아무리 잘 된다 해도
재실(齋室)을 짓지 말고,
지으려면 절대로 사람이 일어설 수 없이
작게 지으라고 하였다.
그 자리에 묘를 쓰고
그 집안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려 나갔다.
자손 다섯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고 집안이 번창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집안이 번창하자
조상 묘를 초라하게 둘수 없다면서 커다랗게 재실을 지었다.
재실을 짓고 나서 얼마 후,
나라에서는 국왕이 승하하여 국풍이 땅을 보러 다녔다.
풍수사가 지금 그 집안 묘 근처에 왔을 때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졌다.
풍수사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가까이 있는 재실로 들어가 비를 피했는데,
그런데 거기 서서 보니
기가 막히게 좋은 명당 묘지가 앞에 보이는 것이었다.
풍수사는 그 곳을 승하하신 국왕의 묘자리로 쓰고 ,
그 집안의 묘를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하였다.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며 파묘를 하는데
묘지의 제일 밑바닥에
연 하나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 집안에서는 ‘ 연이 떨어지는 곳이 우리 자리다.’ 라고 맘을 먹고는 그곳에다 묘를 썼다.
그 후 자손들은 벼슬을 하지 못하고 그럭저럭 살았다.
풍수사의 말을 듣지 않고 재실을 크게 지은 것을 후회했으나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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