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설화
지금 안산 시청이 들어 앉은 자리를 옛날에는 "매실리"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천년 전, 설총의 산소가 이곳에 있었는데 자손들이 산소와 비석을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그 내력을 보면 설총 집안에 처녀가 있었는데 꿈에 선녀가 준 매화꽃 한 송이를 갖다 줘서 딸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그 딸은 아주 총명해서 세상에 모르는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중에서는 아기 이름을 선녀한테 매화 꽃을 받고 난 아이라 해서 "매실"이라 했고, 마을 이름도 "매실골"이라 하였습니다. 매실이 태어나면서부터 설 씨네 집안에 벼슬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설 씨네 집안의 노비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 상전인 설씨네한테 맞아 죽고, 그 노비의 아내까지 내쫓기고 말았습니다. 노비의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문전걸식하며 떠돌아다니다가 강원도 깊은 산골에 가서 화전을 일구며 일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점점 자라는 아들이 자기 어머니에게 "우리 아버지는 무슨 이유로 해서 돌아가셨습니까 ?" 하고 캐물어 사실대로 모든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아버지의 원수를 기필코 갚으리라 마음 속으로 결심하고, 만류하는 어머니를 뿌리치고 집을 나왔습니다.
이윽고 강원도 산 속에 있는 한 절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승을 모시며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잔심부름을 해가며 지관, 지술(풍수지리)을 배웠습니다. 10년을 공부하니까, 그 스승은 "이제는 너에게 가르칠 게 없으니 나가서 네 나름대로 살아라." 해서 절에서 나왔습니다.
10년 만에 어머니를 상봉하고 인사를 드린 다음에 "저는 이제 고향에 아버님 산소에나 한 번 가보겠습니다."하고, 바랑을 메고 중 옷차림으로 떠났습니다. 강원도에서 며칠을 걸려서 매실리까지 온 것입니다.
설 씨네 문전에서 목탁을 치면서 시주를 요구했더니 주인이 나와서 곡식 한 되박을 주다가 그만 땅에 쏟고 말았습니다. 아들은 곡식 낟알을 줍다가 해가 저물어 그 집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저녁 주인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가 당시 지관이란 걸 말했습니다. 그 주인은 당시 도지사쯤 됐는데, 이제 총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자기 선대의 산소를 보아 달라고 하면서 그 날 저녁 극진한 대접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튼날 산소를 돌아보니 과연 쥐 같이 생긴 명당자리였습니다. 당시 여기(시청) 앞엔 조그만 섬이 하나 있었는데, 그 섬은 고양이 모양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양은 고양이가 바닷물이 가로 막혀 쥐를 잡아 먹으려 해도 잡아먹지 못하고 쳐다 만 보는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그 중이 저 섬만 연결시키면 이 집안은 당대에 망할 것을 알고, 주인에게 저 산과 이산을 한데 맞붙여 놓으면 영의정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두 섬을 연결시켰습니다.
그러자 수 많은 고양이들이 건너와서 쥐를 잡아먹어 버려 쥐가 모두 죽은 것이죠. 그 즉시로 설 씨네 문중 벼슬은 전부 삭탈관직 당하고, 귀양도 가고 해서 모조리 망해 버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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