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선영 옆길 막아 兵風 차단? |
일부 풍수지리가들 주장… 길 막은 김모씨 “이후보와 관련 없다” 주장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선영을 둘러싸고 일부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서 ‘풍수논쟁’이 일고 있다. 최근 발행된 한 풍수 관련 책이 ‘이후보 선영 주변에 모종의 인공적 조치가 취해짐으로써 이후보가 정연씨 불법 병역면제 의혹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것이 그 발단이다.
정연씨 병무비리 의혹 사건은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소재로 삼은 영화 ‘보스상륙작전’의 여권 관련설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검찰 수사중인 이 사건의 본질적 진실규명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사회 각 분야에서 정연씨 병무비리 의혹의 ‘변종’들이 양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9월10일 발행된 ‘권력과 풍수’(도서출판 장락)라는 책은 노무현 정몽준 이회창 이한동 등 대통령 후보들의 자택, 선영 등을 풍수지리학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중 “이회창 후보의 선영 주변의 풍수적 상황이 최근 변모했다”면서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부분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후보 선영은 충남 예산읍 시가지 내 낮은 언덕 기슭에 위치해 있었다. 현재 이 선영엔 이후보의 조부, 사촌형 등 이후보 일가 친인척과 조상의 묘 10여 기(基)가 들어서 있다. 언덕 위엔 아파트 수개 동이 건설돼 있었다.
좌청룡 자리는 ‘이후보 아들의 기운’
언덕 아래에서 이후보 선영을 정면으로 보면 오른쪽 옆으로 ‘아마리 고갯길’로 불리는 비포장 길이 나 있다. 일제시대 이전부터 사람들이 왕래하던 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90년대 중·후반엔 언덕 위 아파트 공사 등의 이유로 이 길로 소형 차량들과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기자가 찾아간 9월14일에는 입구에 큰 구덩이가 파여 있고, 철조망이 쳐져 있어 이 길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였다.
‘권력과 풍수’는 사람과 차량이 전혀 통행하지 못하도록 최근 누군가 이 길을 인공적으로 막아놓은 것이 풍수적으로 이후보에게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아마리 고갯길이 나 있는 자리는 이후보 선영이 좌청룡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해당된다. 좌청룡 자리는 ‘이후보 아들의 기운’이나 ‘이후보의 관운’과 연관이 되는 자리라고 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은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부친의 묘를 명당 자리로 알려진 경기도 용인 모 처로 이장해 풍수논쟁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지만, 이회창 후보는 풍수적 조치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풍수지리학자 사이에서 이후보 선영은 오랜 연구 대상이었다. 이후보 선영을 직접 찾은 풍수가들도 수십여 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번 아마리 고갯길 논란은 풍수연구가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예산의 향토사학자인 강희진씨는 “아마리 고갯길 폐쇄가 풍수적으론 이후보 아들 병역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풍수학자들의 대체적 견해다. 그러나 고갯길 통행이 풍수적으로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다른 의견을 펴는 풍수학자도 있다”고 전했다.
김두규 교수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 부친 정주영씨의 묘는 경기 하남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씨 일가측이 공개를 사실상 불허하고 있어 풍수가나 일반인들이 답사하기 어렵다고 한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풍수학자들이 이런저런 논리로 대선주자 조상의 무덤과 대선 결과의 관련성에 대해 해석을 내리는 것은 흥밋거리로 봐줄 수 있지만, 만약 대선후보가 풍수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면 웃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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