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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출장 수맥과터 진단전문/ 주택(APT.전원주택) 산소,사무실 감정 010 6277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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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정보-“개머리산’ 제압 위한 호랑이라…

by 宣人 2011. 11. 10.

개머리산’ 제압 위한 호랑이라…

남원 광한루에 춘향이를 보러 가지만 정작 춘향이는 없다. 광한루에 춘향이 초상이라 해서 일제시대 때 누군가 그려놓았지만 믿을 것은 못 된다. 또 ‘춘향이 무덤’이 있지만 그것 역시 억지춘향 격으로 가짜 무덤이다.

그런데 남원 광한루에 가면 ‘사랑의 화신’ 춘향이보다 더 민중적인 유물 하나를 볼 수 있다. 바로 호랑이 석상이다. 오작교 앞, 완월정(玩月亭) 옆 잔디밭에 있는 호석(虎石)이 바로 그것이다.

이 호랑이 석상은 조선 순조 임금 때 전라감사 이서구(李書九)가 남원의 지세를 보고 세운 것이라 한다. 이 광한루의 호랑이 석상과 똑같은 것이 남원 수지면 고정마을에도 있는데 역시 이서구가 만든 것이라 한다.

이서구는 정조 18년(1794)과 순조 20년(1820) 두 번에 걸쳐 전라감사를 지냈으며, 풍수에 능했다는 전설이 호남지방에 아직도 생생하게 전해 내려온다.

전설은 그렇다 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광한루의 호랑이 석상과 그곳에서 30리 떨어진 수지면 고정마을에 세워진 호랑이 석상이 동일 시대에 동일인 석공 혹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그 석상의 모양과 양식이 같고, 세워진 동기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왜 호랑이 석상을 세웠을까? 이는 지극히 풍수적인 원리에서 비롯된다.

호랑이를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개다. 남원 남동쪽 30리 거리에 견두산(犬頭山·개머리산·790m)이 있다. 견두산을 바라보면 실제 개처럼 생겼다. 사납고 굶주린 형상으로 구례나 곡성 쪽이 아닌 남원을 노려보는 모습이다. 이렇듯 험한 산세는 이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견두산의 거센 기세를 누를 수 있는 것은 호랑이밖에 없다. 당연히 호랑이 석상을 세워 그 기운을 진압하는 ‘진

한편 이곳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이 산에 성질 사나운 들개들이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씩 떼지어 살면서 사람과 가축을 해쳤고, 또 이놈들이 일시에 소리를 지르면 무서운 재앙이 생겼다고 한다. 이러한 재앙을 막기 위해 광한루와 수지면 고정마을에 호랑이 석상을 세워 견두산을 바라보게 했는데, 이후 들개 떼의 재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들개 떼는 짐승이 아니라 은유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들개 떼만큼 사나운 산적이나 남원고을을 괴롭히던 무장세력일 수도 있다. 실제 두 마리의 호랑이 석상이 마주보고 있는 견두산 정상 아래에는 백제 사찰로 추정되는 극락사가 있었는데, ‘빈대’가 많아 폐허가 되었다 한다. 사찰을 폐사지로 만든 것은 실제의 빈대가 아니라, 백성을 괴롭혔던 빈대 혹은 들개 떼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광복 전까지만 해도 남원 사람들은 호랑이 석상을 대단히 중시했다. 지금은 비록 춘향이가 ‘살고 있는’ 광한루 담장 안으로 편입되었지만 이전에는 광한루 오작교 앞에 우(牛)시장이 들어섰고, 이곳 일대를 ‘호석(虎石)거리’라 불렀다. 그만큼 호랑이 석상을 ‘춘향이’보다 중시했던 것이다.

또 수지면 고정마을에 있는 호랑이 석상도 마을 사람들이 한때 대단히 중시하여 마을회관 안에 세워놓았다. 그러나 마을의 새 회관이 다른 곳에 세워지면서 호랑이 석상 역시 구 회관 담벼락 밖 시궁창길 위로 밀려났다.

이렇게 광한루와 수지면의 호랑이 석상 모두 견두산의 살기를 더 이상 누를 수 없게 돼버렸다. 전통과 문화의 도시임을 내세우는 남원에서 호랑이 석상을 홀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감이 든다. 특히 호랑이 석상을 잃어버리는 것도 시간문제일 성싶다. 골목에 방치된 호랑이 석상을 불량한 골동품상들이 트럭으로 밤새 실어가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소중히 다뤄야 할 문화유산이 너무 홀대당하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압풍수’의 논리가 개입돼 있는 것이다.

 

 

                               선인수맥감정연구회 010-6277-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