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설화
평생 가난하여 힘들게 살아온
아들 삼형제를 둔 노인이 병이 들어 죽게 되자
풍수사를 집으로 초대하여 후히 대접을 하며
극진한 대우를 하고
자신은 이제 죽어 없어질 몸이지만
자신의 후대를 위하여
명당을 하나 잡아주기를 청하였다.
큰아들은 글을 잘 읽고 잘 쓰는 재주가 있고,
둘째아들은 무술에 아주 능하여 칼솜씨가 대단한데
이 노인에게 걱정거리는 바로 셋째 아들이었다.
세째 아들은 어렸을 때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눈을 다쳐
앞을 못 보는 장님이었던 것이다.
풍수사는 노인의 사정이 딱하여 명당을 잡아주겠다 하였다.
그러나 그 노인이
타고난 복이 부족하여 큰 명당과는 인연이 없고
대신 노인의 세 아들이
그저 넉넉하게 먹고 살만큼 될 묘자리가 하나 있다 하였다.
그러나 그 노인은 그에 만족하지 않고
후대에 큰 권세를 얻을
명당을 잡아 달라 풍수사를 졸랐다.
풍수사는 당대에서는 아무리 하여도 권세를 잡을 수 없고
당대에 큰 희생을 치르고 나면
삼정승이 나올 묘자리가 있는데 그 땅에 묘를 쓰겠느냐 하였다.
그 노인은
당대에 희생을 치르더라도
집안을 빛낼 권세를 잡게 되기를 원하였다.
풍수사는 땅을 잡아주며
대상과 소상에 큰 희생을 치르고서야
비로소 탈상에 복을 받을 수 있는 땅이라 하였다.
노인이 죽자 세 아들은
풍수사가 잡아준 그 자리에 아버지 묘를 썼다.
그런데 일년 뒤 소상 날 큰 아들이 갑자기 죽었다.
나머지 가족들은 놀랍고 절망스러웠지만
이제 큰 아들이 죽는 희생을 치렀으니
집안에 권세가 들어올 것이라 기뻐하였다.
그런데 권세가 들어오기는커녕
대상 날 둘째 아들 역시 갑자기 죽고 말았다.
두 며느리는 너무 절망스러웠다.
남편도 죽고,
자식도 없고,
풍수사를 원망하는 마음만 불어나며
앞도 못 보는 장님인 막내가 어떻게 권세를 잡겠냐고 한탄 하였다.
그리고는 이는 필시
풍수사가 땅을 잘못 잡아 준거라 원망하며
형들도 둘 다 죽고 없는데
앞이 안보여 일도 못하는 막내아들을
집에서 쫒아내 버렸다.
막내는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구걸이나 해서 먹을 것을 얻어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탈상이 가까운 어느 날,
막내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도 한스럽고 안타까워
아버지와 두 형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너무 지쳐서 길가에 쓰러졌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어떤 방에 누워있고
어떤 할머니가 음식을 먹이며 돌봐주고 있었다.
놀라서 일어나려 하자 할머니는
자신의 방이니 걱정 말라며 푹 쉬라고 하고는
본인은 근처에 사는 친척집에서 자겠다고 하며
막내를 안심시켰다.
막내는 기운도 없고 딱히 갈 곳이 있는 처지도 아니어서
못이기는 체 하고는
다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잠이 들었다.
한참을 곤하게 자고 있는데 인기척이 있어서 보니
웬 처녀가 말도 없이 이불속으로 들어와 자신의 품에 꼭 안기는 것이었다.
막내는 너무나 의아스러웠지만
어쨌거나 막내는 이 처녀와 행복한 하룻밤을 지낸다.
이 처녀는 정승의 딸인데 몇 달 후면 혼인을 하게 되어있는 몸이었다.
혼인이 결정되고 나니
전에 어려서 자기를 키워준 유모 생각이 간절해
무조건 찾아와서 유모와 자고 오려고 집을 나선 길이었다.
밤늦게 도착한 처녀는,
유모가 문도 제대로 없는 조그마한 산골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것을 알기에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유모가 방에서 자는 줄 알고
부르지도 않고 무작정 방으로 들어가
유모의 품을 파고 든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처녀는 엉겹결에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내의 품에 안기게 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샌다.
이미 다른 사람과 혼약을 한 사이이나 이 사내에게 몸을 맡겼으니
자신은 누구를 섬겨 살아야 할 것인지 참으로 앞날이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날이 새자 자신의 옆에 잠들어 있는 사내가 앞을 못 보는 장님이었던 것이다.
처녀는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유모는 처녀에게 어미의 마음으로
사내는 자신이 알아서 잘 거둘 터이니
사내는 앞도 못보고 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잊어버리고 집으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고
예정된 대로 혼인하여 잘 살기를 간곡히 권하였다.
처녀는 어쩔 도리가 없어
유모의 말대로 사내를 유모의 집에 남겨 둔 채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처녀는
예정된 대로 혼인준비를 마치고 혼인날이 다가오는데,
이 처녀의 몸에 변화가 있었으니
처녀는 임신이 되어 배가 점점 불러오고 있었다.
처녀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 집안에 이야기 를 하게 되고
집안에서는 난리가 났고
혼인도 없었던 일로 되고 말았다.
정승은 딸을 집밖으로 쫒아내 버렸다.
집에서 쫒겨나 갈 곳이 없는 처녀는
유모의 집에 머물고 있는 막내아들을 찾아 임신하였음을 알리고
평생 지아비로 받들어 살 것을 다짐한다.
막내는 아버지 삼년상도 못 치르고 형수들에게 쫒겨난 몸이지만
그래도 아버지와 두 형의 묘에 인사라도 드리기 위하여
임신한 아내와 함께 집을 찾아간다.
노인의 집에서 탈상이 다 되도록
가문의 발복은 커녕 집안의 대도 끊길 지경이라
그 모든것이 풍수사가 묘자리를 잘못 잡은 탓이라 여기고
원망과 한숨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두 며느리는
앞도 못 보는 시동생을 내쫒은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며
시아버지의 탈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막내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집을 찾는데 그날이 바로 노인의 탈상이었다.
두 며느리는 시동생의 아이를 잉태하여 온 그 정승의 딸을 반갑게 맞이하고
극진하게 여겨 서로 정을 나누며 잘 살았다.
그 후 정승의 딸은 세 쌍둥이 아들을 낳고
세 며느리가 나누어 각각 아들로 삼고
그 막내아들의 세 아들은 삼정승이 되어
내내 부귀영화를 누리며 대대로 집안을 빛냈다 한다.
선인수맥감정연구회 010-6277-1193 수맥탐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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