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지막 투자…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라 | ||
[이코노믹리뷰 2005-10-13 10:00] | ||
요즘 ‘웰엔딩(Well-Ending)’ 또는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신조어가 우리 곁에 가깝게 다가왔다.
웰빙(Well-Being)이 참살이, 또는 잘살기의 의미라면 웰엔딩이나 웰다잉은 참된 죽음, 잘죽기로 풀이할 수 있다. 인생의 마무리를 밝고 아름다우며 품위 있게 한다는 의미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의 사망원인 4위는 자살로서, 전체 사망자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살자 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자살왕국’이다. 자살·낙태 등은 분명 건강하지 못한 죽음이다.
불치의 병마로 이미 희망은커녕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성도 상실한 채, 단지 생명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명치료에만 의존하다가 최후를 맞는 것, 죽음의 공포에 전전긍긍하거나 마지막 순간까지 재물과 탐욕에 집착하는 것도 웰엔딩, 웰다잉은 아닐 것이다.
밝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웰빙의 완성은 웰엔딩이다. 전문가들은 웰엔딩이 당장 죽을 준비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해 평소 생각해 보면서, 지금 내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일이라며, 죽음 준비야말로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인간적 존엄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고, 남겨진 가족들의 혼란을 막아주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최고의 죽음 준비는 적선(積善)
우리 옛 조상들은 삶과 죽음을 음양의 순환으로 보았다. 죽음을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도, 이 세상에서 살다가 수명이 다하면 저 세상으로 돌아가서 살게 된다는 한국인의 생사관을 반영한 말이다.
충남 예산에 있는 추사 김정희 고택에는 집 바로 옆에 묘지를 나란히 조성해 놓았다. 해남의 고산 윤선도 고택도 바로 뒤에 문중 묘지가 있다. 생과 사의 공간이 다르지 않다. 이런 구조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죽음과 친숙해진다.
또 조선시대 선비들은 중년이 되면, 미리 자신의 ‘신후지지(身後之地)’, 즉 묘자리를 잡아두는 게 관례였다. 죽음에 대한 준비다. 우암 송시열은 죽기 20년 전에 묘지를 잡아 놓고, 풍수에 조예가 깊은 지인들과 더불어 그 자리의 장단점에 대해 토론했다고 한다.
자신이 잡은 자리가 명당임을 확신할 경우, 그는 죽음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행복한 임종을 기다렸다. 죽어서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자손들이 잘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명한 동양학자인 조용헌 원광대 교수는 부모의 묘 옆에서 3년 시묘살이를 하는 것도, 죽음에 대한 예비로 보았다. “부모상을 당하는 평균 연령대인 30∼40대의 한창 나이에,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묵상하도록 한 제도적 장치”라는 것.
퇴계 이황의 사상적 라이벌이던 고봉 기대승의 아들 기효증의 2차 시묘는 분명 자신의 죽음에 대한 준비였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기대승이 죽자 23세부터 3년 동안 시묘살이를 마쳤는데도, 환갑이 되던 해에 다시 시묘를 재개, 죽을 때까지 6년 동안 시묘를 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가장 의미 있는 죽음 준비는 적선(積善)이었다. 적선을 많이 해야 팔자를 바꾸고, 집안이 잘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500년 역사를 가진 명문가의 공통점이 바로 적선으로 덕을 쌓았다는 점이다.
적선은 요즘 말로 기부, 사회공헌, 부의 사회환원이다. 노후에 그동안 쌓은 부를 아낌없이 베푸는 것은 물질적 욕망과 집착을 비우는 일이고, 다음 생을 풍요롭게 하는 비결인 것이다.
사람의 마지막 성공은 제대로 죽는 것
동서양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죽음에 대해 사색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고 있다.
가톨릭에서 11월은 ‘위령성월’이다. 죽은 자의 영혼을 기억하면서 기도하는 성스러운 달이다. 1년 중 11월 한 달만은 일상의 삶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3일 만에 부활하였듯이, 모든 인류도 세상의 종말시 부활하고 영혼과 육신이 결합,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게 된다고 본다.
불교에서 ‘백골관(白骨觀)’은 죽음을 사색하는 대표적인 수행법이다. 시체 옆에서 몇 달 간 머물면서, 육신이 썩어 백골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이 수행을 하고 나면 모든 탐욕이 사라진다고 한다.
고대 인도인들은 인생을 4단계로 생각했다. 출생부터 25세까지는 스승에게서 삶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 받는 기간이다. 25세부터 50세까지는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 기르며, 제사를 통해 신들을 모시고, 사회적 의무를 다했다.
그 후 대략 75세까지는 숲 속에 머무는 기간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벗어나 한적한 숲 속으로 들어가, 속세의 부귀영화에 대한 집착을 끊고 엄격한 금욕생활을 실천했다. 마지막 75세 이후는 모든 것들을 완전히 버리고, 거지로 얻어먹으면서 떠돌아다닌다. 살아있어도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길에서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처럼 노후에 집착을 버리고 대자연속에서 수도하듯이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현대사회에서 구현하려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농촌으로 돌아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적게 먹고 욕망을 절제하는 삶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
≪행복한 동양학≫의 저자 원황철은 “환갑 이전의 삶이 진인사(盡人事)라면, 환갑은 대천명(待天命)을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제2의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다.
이제까지의 삶은 몸이 이끄는 대로 마음이 끌려 다니고 집착과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환갑부터는 마음이 삶을 이끌어 세속적 집착을 버리고 고통에서 벗어나, 전체 생명체계로 돌아가기 위해(잘 죽기 위해), ‘참나(眞我)’를 찾는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
“사람이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최고의 성공은 제대로 죽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제대로 죽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선인수맥감정연구회 010-6277-1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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