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설화-벙어리 아기

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설화

전남 보성군 득량면에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어느 집안에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는 무럭무럭 잘 자랐으나 때가 되어도 말문이 트이지 않았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사이에 아이는 어느덧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벙어리지만 학교에 안 보낼 수는 없어서 고민을 하던 중
하루는 아이가 아버지를 끌고 자꾸 어디로 가려고 하였다.
아버지가 물으니 아이는 땅에다 산도 그리고 무덤도 그리며,
땅을 파는 시늉을 해대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아이의 의도를 알아채고는
망설이다가 답답한 마음에 부모의 묘를 한번 파보기로 했다.
그런데 묘를 팠더니 나무뿌리가 해골을 어지럽게 감고 있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당장 나무뿌리를 말끔히 없애고 묘를 다시 단장하였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아이가 말문을 열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정상적으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