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설화-머슴의 염원

선인수맥감정연구회 풍수설화

명당을 얻기 위해 풍수사에게 정성을 쏟거나, 오랜 세월 동안 산을 헤매며 자리를 찾는 등
갖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 결국 명당을 얻었다는 이야기이다.

한 가난한 총각이 부잣집 머슴 일을 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했는데 명당을 쓰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풍수사를 부를 형편이 못되었다.
그래서 우선 아버지를 집 근처에다 초빈해 놓았다.
그리고는 우연이라도 풍수사를 만나게 되길 고대하며
풍수사를 대접하겠다고 쌀 주머니를 매달아놓고 몇 년을 기다렸다.

어느 날 명 풍수사 박상의가 이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중얼중얼 무엇인가를 비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명풍수를 만나
아버지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비는 소리였다.
마침 날이 어두웠으므로 박상의는 그 집에 들어가 하룻밤 묵고 가기를 청하였다.
들어가서 보니 풍수사를 대접하기 위해 쌀 주머니를 아껴서 매달아놓고는
몇 년째 명풍수 만나기를 빌고 있는 것이었다.
박상의는 총각의 정성에 감동하여 하관 전 금시발복할 자리를 잡아주었다.
총각은 기뻐하며 박상의가 잡아준 자리에 묘를 쓰려고 광중을 파는데
연장이 부족했다.
그래서 연장을 가지러 집에 갔는데
때마침 낮잠을 자던 주인집 과부가 용이 들어오는 꿈을 꾸다가 깼다.
과부는 그 꿈이 예사롭지 않은 좋은 길몽이라며 총각과 인연을 맺고 혼인하였다.
총각은 곧 부자가 되고, 그 후손은 벼슬을 하며 잘 살았다.